2015년 8월 23일 일요일

휴일아침에 찿아뵌 어머니.....


휴일 아침에 찿아뵌 어머니를 보고 가슴이 너무 아파옵니다.


언제나 그자리에 함께 하고픈 사람이 있습니다.
언제나 따뜻한 품이 그립습니다.
무얼 해도 다 잘한다고 칭찬해주시는 분......
오늘은 무척이나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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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찍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시골서 홀로 계시는 어머님의 전화였습니다.
전화수화기에 귀를 더욱 갖다 대어야만 들릴것 같은 목소리...
어머님의 기운 없는 목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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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급히 달려가 뵈어보니 쓰러질듯 누워계신 어머니를 
모시고 응급실을 찿았습니다.
너무 일을 고대게 하신 탓이라 무리가 온거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영양제를 섞은 수액을 맞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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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렇게 기쁜 목소리로 
통장에 얼마 안되니 찿아 써라 하시더니.....

손녀딸 등록금 마련하시려 이렇게 애를 썻나 봅니다.
딸아이 등록금이야 애 아빠가 다 알아서 하건만...
어머님은 당신손으로 꼭 보태주고 싶으셨나봅니다.

당신은 좋은것 하나 못쓰시고 
가까운 거리 택시는 커녕 버스비도 아낄세라 땀을 뻘뻘 흘리며 
걸어다니시는 
어머니....

수액을 다 맞고 병원문을 나서며 어머니께 뭐가 드시고 
싶으시냐고 물으니 
몇푼 안하는"짜장면이 먹고 싶다"....하십니다.
쇠고기 드시자고 아무리 권해도 마다하십니다.

집으로 모시고 방바닥에 누우신 어머니의 뱃속이 
편칠 않으신지 부글부글 끓어오릅니다.

불편해 하실까봐 아주 맛있는거 먹어서 뱃속에서 
좋아한다는 어머니의 말이 가슴을 찢게 합니다.....

자식이라면 다 내어주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이
어쩌면 이렇게도 가슴아리게 아파올까요.....

오늘은 무척이나 어머니께 효도하고픈 날입니다.....

저녁이 되어 전복죽을 쑤어 드렸더니 맛나게 드시는 
모습이 그래도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어머니께서 항상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댓글 9개:

  1. 가족, 이웃, 친지, 언제나 우리 곁에서 영원할 것 같지만 영원한 것은 없는 세상입니다.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만이 영원히 기억속에 자리 잡을 뿐..
    부모님 살아계실때 자꾸 찾아뵙는 것이 큰 효도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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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도 항상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효도하는 자녀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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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모든 걸 다 내어주고도 더 못주어 안타까워 하시는 분이 어머니 인거 같습니다.
    저도 어머니께 전화드려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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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마음이 짠해지네요
    마음은 있지만 생각처럼 부모님께 안부전화도 못드리고 있네요
    저도 낼은 전화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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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네 ^^ 생각만이 아닌 자주 전화드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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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자식 걱정 밖에 없는 어머니의 마음.
    저도 어머니께 안부전화드려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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